네버랜드; 사탕나라, 먹지않기

네버랜드; 사탕나라, 먹지않기




작         가 :  이  흠


주최 / 주관 :  라라앤(LaLa&) (대표 문은숙)

기           획 :  박지연

디   자   인 : 나혜란

도          움 : 나혜란 

V  R  촬 영 : eazal     


2023. 05. 12(금) ~ 06. 10(토) (일&월 휴무)

장         소 : 라라앤 (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87길 46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2B19 )











네버랜드; 사탕나라, 먹지않기


박지연



유년시절 우리를 구멍가게로 이끌고 보기만 해도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던 알록달록 사탕..작가에게 사탕은 어떤 오브제 로써의 의미를 가질까..이흠 작가 에게 사탕은 ‘풍요와 행복의 은유적 오브제’ 이다. 이것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제시하기도 하며 사탕이 주는 달콤함의 물질성과 캔버스 넘어의 비물질성을 작품에 구성하고 녹아내기도한다. 작가는 웨인티보 라는 작가의 맛있게 그려진 케익을 보며 미국의 1960-70년대의 풍요로운 삶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민중미술이 그시대를 대변한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작가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가는 지금 그리는 작품이 지금현실세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하이퍼로 리얼하게 표현함과 동시에 우연적 형태를 극대화해 만들어낸 추상은 실재와 실재하지 않는 틈 그 어딘가로 우리를 작가의 공간, 순수한 기억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또한 세밀하게 표현된 작품은 우리에게 충분한 재현의 감동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대중적 소재를 이용해 작품을 표현함에 있어서 극사실, 추상, 산수, 설치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지만 그끝은 항상 ‘사탕’ 에 귀결되어있다. 작품속의 ‘사탕’ 은 강렬한 색으로 금방이라도 달콤함에 흘러 내릴듯한 자태로, 때로는 비닐 포장안에서 그 요염한 자태 날것 그대로의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마치 실제같은 작품을 보고있자면 시각을 넘어 오감으로 확산되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달콤함이 주는 겉모습의 매혹적인 자태, 그시대를 반영하는 풍요함이 주는매혹적 환상 그 경계 어디쯤에서 작가의 작품을 맛보고 느끼길 바란다.


이흠작가는 지금의 현시대를 보여주는 작가가 되길 원한다. 작품이야 말로 지금의 현시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현시대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여러 이야기들이 이 매혹적인 사탕과 만나 우리에게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이번전시를 통해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